
씨발 오늘 1시에 원고를 가져와서 내일 교정보고 모레 인쇄해서 글피에 물건 받으시겠다고요?
아..네 뭐 불가능한 이야기는 아니에요. 뭐 씨발 10~20페이지 정도는 가볍게 돌려드리죠.
네? 씨발 230페이지요?
아 씨발 좆까는 소리하고 있네요.
후우...뭐 좋습니다.
까짓 오늘 밤 꼴닥 넘기면 어찌어찌 되겠지요.
그래서 한 100부 만드시게요? 뭐 씨발 23000페이지 인쇄하는거 그렇게 오래 걸리지 않고
100부 정도 제본하는거야 아무리 느려도 1일이면 떡치니까 요.

네? 1,500부요?
씨발 장난해요? 뇌에다가 좆대가리를 박았나요?
후우...어쩔 수 없죠. 외부에 인쇄 부탁해서 기기 2개로 돌리면 어떻게 되겠죠.
그래서 원고가 어떤건데요?

씨발 이거 그냥 글자만 있는 책이 아니잖아요?
디자인도 하라고요? 그림도 넣고?
아나 씨발 그러니까 지금 몇일 잡아야 할 작업을 하루만에 하라는건가요?
씨부랄 그냥 때려치세요!
난 못해요. 되는데 가서 하시든가?

그리고 작업기간 1일 연장해줌.......씨발...
덧글
네링님 일도 있고하니...
그리고 니가 (하루이틀만에) 해봐 란 말을 최대한 순화해서 돌려준다면 아주 기분 상큼할 듯
그리고 같은 고객의 입장에서 봐도 이건 좀 심하다 못해 그 자리에서 도축해버리고 싶어질 정도로 땡깡 쳐부리는 것들도 자주 보이고요.
영미권 국가에서 서비스 제공 업체는 고객의 무리한 요구에 대해 거부할 권리도 있습니다. 고객의 무리한 요구 들어주다보면 서비스 제공 주체에게 피해가 가는데다가 서비스의 질 자체도 하락한다면서 해당 권리를 지지해주지요. 그런데 이 나라는 돈은 뭐같이 적게 주는 주제에 서비스는 무한정 요구하는게 일종의 상식이자 미덕으로 통용되고 있지요.
솔직히 말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측에서도 안되는건 안된다고 말하고 행할 권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위에서도 이야기했듯이 고객이 무리한 요구를 계속해서 들어주다보면 이게 서비스 제공자에게 심한 부담을 주고 이는 서비스 품질 저하로 이어집니다. 이러면 결국 고객이 손해를 보게되는 것이란 말이죠.
-고갱님. 만약 고갱님이 말씀하신걸 전부 해드리는 곳이 있다면, 제가 그 1500부 다 사드릴게요.-
그리고 돌려보내고 오면, 잠시후. 기한이 3일 정도 늘어나 있습니다.ㅋ
그런데 예전에 제가 있던 인쇄소에서는 사장님이 그런 생각을 가지고 계시던...
어떤 의미로는 망한게 여러 사람 살린 거. ㅋㅋㅋ
최소 한달이라고 말한뒤에 차츰 줄여서 1주는 받아다 되는거 아닌가요?
사람을 갈아 먹을려고 드네
그만두고 인수인계할려고하는데 업무량 보고 안할래요 할 수준.
진짜 너무한다.
막상 지들한테 시키면 어떻게 하냐고 부들부들할꺼면서.